어느새 추워진 밤거리를
너는 미소를 띠며
거리를 비추는 빛 속으로
향해 지나가 버렸지
그런데 알 수 없는 허무함
나는 분명히 하고픈 말 남았는데
길 잃은 강아지 한 마리처럼 맴돌아
계속 맘이 쓰인다
그저 슬플 뿐이야 더는 전할 수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비는 잦아드는데 하필
지나는 차가 옷을 적시고
별로 좋지 않은 하루의 시작
이젠 괴로움뿐인
후회만 남게 되겠지
건네주지 못한 위로와
잘해주지 못한 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그때의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그저 슬플 뿐이야 더는 전할 수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별을 닮은 너의 눈을 마주치게 되면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아
희미하게 점점 옅어만 가는 기억 속의 너를 이제는
그저 슬플 뿐이야 더는 전할 수 없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걸 눈 가린 채 혼자 꿈속에서 헤맸을지도
뒤돌아선 너를 쫓아 말하고 싶지만
네 눈을 보면 울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