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잠들었던 걸까
눈을 떠봐도 나아진 건 없어
나빠진 것도 없지만
나를 두고 시간은 떠나
홀로 이곳에 멈춰 있어
세상은 시계태엽 같아서
모두가 맡은 자리에 맞물려 돌아가
아무것도 안 하는 난
고장난 부품이니까
이 세상에 필요 없는 걸까
내쉬는 숨의 무게가 무거워
나를 눌러 떨어트리고
눈에서 흐르는 별똥별이
밤하늘을 그린 밤
떨어지는 건 익숙한데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않아
나를 보며 수근거리는 그 모습이
너무나 두려워서 귀를 막네
이렇게는 안된다는 거
노력해야 한다는 거 내가 더 잘 알아
나도 잘 하고 싶은데
내가 제일 속상한데
왜 사람들은 내게 뭐라 해
내쉬는 숨의 무게가 무거워
나를 눌러 떨어트리고
눈에서 흐르는 별똥별이
밤하늘을 그린 밤
지금 이 노래가 달님에게
닿을 수 없는 것처럼
간절히 뻗은 내 손이 닿지 않아
한없이 떨어져가네
더이상 떨어질 곳 없을 때
땅을 딛고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
땅을 뚫고 더욱더 깊숙히
떨어지는 건 아닐까
아무도 못 찾게
일어설 수 없는
눈 뜰 수도 없는
캄캄한 어둠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