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여 인생 최후의 순간에
내게 당신에게 무엇을 바라겠느냐
점쟁-이의 예언대로 일어나버린 전쟁
어차피 다 끝나버린 가치 없는 논쟁
자연재해 삶의파괴 다 녹아버린 빙하
아이들은 전염병으로 ㅤ
썩어가는 엄마 얼굴을 봐 누굴 탓해?
니들이 전부 그랬단걸 알아야지 풍족할땐
가치를 알지 못해 그래야 인간이지
최첨단 우주선 설계
탑승인원들은 전부 나라를 심시티처럼
가지고 놀았던 놈들 세상의 끝에
개새끼만 살아남는게 분해 억울하고
ㅈ같지만 살아남는게 더
중요해 생명을 다쓴 지구를 버리고
우주선에 탑승 목적지따윈 없어
그저 한숨 (아저씨 우리 우주로 가는거예여?
그럼 외계인도 만날 수 있는거예여?)
그래 외계인이라도 우리를 찾길 기도해야지
되돌아 올 순 없다 신을 믿자 얘들아
그들은 어쩌면 가져선 안될 희망을 가졌다
진심으로 어딘가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을뿐
그저 웃고 떠들었던 어제가 그리울 뿐
몇달쯤 흘렀나 모두 배고픔에 굶주려
마지막 물 한방울에 칼을 뽑았지
정신차려 지구에서
서민들 피를 빨아먹었던 놈들이라 정신력
한번 약하군 저게 ㅆ발놈들이다
아무리 굶주림에 눈깔이 뒤집혀도 그렇지
사랑하는 부인의 허벅지는
왜 물어 뜯었니 사방에 떠다니는
핏방울 나름 달콤해 한동안 견딜 수 있겠어
혈액 다이어트네 바닥난 연료 녹슬어 버린 기계
생존자들은 스무명 함께 떠나자 새로운 세계
가방을 열어 꺼냈지 수면제 몇통
이제 끝내자 끝이없는 인생의 고통
그토록 꿈꿔왔던 천국의 존재를 확인해볼까
인간의 나약함을 채우기 위한
환영의 진실은 과연 뭘까
여러분 이제 끝이 왔습니다
이 수면제를 먹고 아름다운 우주에서 평생 잠듭시다
(자 잠깐만요 밖에 뭔가 뭔가 있어요 빛이 보여요
빛) 저 멀리 작은 별 하나가 보였다
신은 아직 존재하는건가 빨려 들어간다
모두 꽉 잡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