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와 051 to 02
가족들과 멀리 Im feeling so lonely
나만 외딴섬, 날 이어줄 다리 따윈 없나봐
은퇴 후엔 돌아가
언제 내려오냐 보채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부산의 형제들
피를 나눴던 적은 없지만
같은 항구에 정박한 다채로운 배들
언젠간 가야겠지, 방에 누워있어도
내 집이 아닌 기분 나는 너무 지쳤고
여름날 가봤던 송정의 피서도
너무 그리워 다들 잘 지내겠지 뭐
당신들도 내가 생각이 난다면
가볍게 전화 한 통 넣어줬으면 해
멀리 떨어져 있는 사이가 됐어도
내가 잊혀지지 않을 수 있게
Feeling so Lonely, 내 방엔 나만 조용히
Yeah, feeling so dizzy, 약간은 취한듯 해
먼 길을 떠나왔지만, 언제나 내 맘은 그 곳에
잊혀지지 않게, 뭔가 두고 온 듯해
2020년, 쓰러진 아버지
먼저 가버린 할머니 할아버지
나와 누나가 나가 산 이후로
우리 가족은 서울로 이사를 왔지
온 가족이 모여살기엔 6년이 걸렸네
지금은 조그마한 월세 아파트
이것 밖에 못해준다는 어머니의 말에
눈물을 훔치듯 마음이 아파
야 요즘 내 집 하나 사기가 얼마나 어려워?
한 집에 모여사는 것도 축복이야 축복
연지동에서 청량리 그리고 또 이문동 까지
고향을 떠나 온다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
잘 알고 있어 부모님도 그렇겠지
새로운 10년 또 새로운 시작
같은 시간대, 하지만 달라질 시차
먼 길을 온만큼 더 넓어지겠지, 시야
Feeling so Lonely, 내 방엔 나만 조용히
Yeah, feeling so dizzy, 약간은 취한듯 해
먼 길을 떠나왔지만, 언제나 내 맘은 그 곳에
잊혀지지 않게, 뭔가 두고 온 듯해
뭔가 두고 온 듯해
뭔가 두고 온 듯해
뭔가 두고 온 듯해
뭔가 두고 온 듯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