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짧아진 내 머리를
어색하게 뒤로 넘기면서
어떻게 잘 지냈는지
뻔한 질문을 던지고
인스타 좋아요 눌렀던
내 실수가 생각 난 거야
모든 걸 다 안다는 듯한 너의 그 웃음에
나도 따라 웃었지만
사실 울고 싶었어 니 앞에 주저 앉아
당황한 니 모습을 보면
널 애태우던 유일한 사람으로
돌아간 것 같겠지
근데 나도 알아
너 이제 내가 어떤 기분이든지
전혀 신경쓰지 않잖아
No reason 우리 이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내 통보에
It's over 한 번도
내게 등을 돌린 적이 없던
너의 등을 보게 된 거야
그래 이기적이지
후회할 자격조차 내게는 없는 거잖아
그 겨울 캔커피의
따듯한 온도와
추위와 설렘에 물든 너의 두 볼
이상해 답답하게 느껴졌던 모든 것이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
No reason 우리 이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내 통보에
It's over 한 번도
내게 눈길을 뗀 적이 없던 니가
다른 곳을 보잖아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모두 내 맘 깊은 곳에 밀어두고
행복했으면 해 그리고 잘 지내
이건 내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