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향긴 내게 말을 해
숨결들은 모여 안개가 자욱해
떠오르는 오늘 같은 날엔
걸러지는 걸음걸이엔
거품이 너무 가득해
우린 과분하단 듯이 흘러넘쳐
내게 남긴 물결들은 움푹 패여
길을 잃은 나는
갈림길을 마주한 듯이
기웃기웃해 두려워지게
힘을 빼고서 장난을 정리해
기웃기웃해 두려워질 땐
눈을 감고서 방향을 정리해
우리 시간이 빨라지는 건
점점 익숙해지는 거란 걸
알아채고 나면 맘은 무거워
나는 익숙해지는 게 두려워
낯선 눈을 마주할까 무서워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이
제자리라도 내일 다시 떠나
그저 숨소리를 골라 난
너의 심장 소리가 나의 몸에
나의 맘에 맴돌 때
부딪치는 호흡소리가
이리저리 휘청거릴 때
떠오르는 너의 얼굴 아니
너와 나의 꿈 너의 숨
다시 타오르는 너의 눈빛
너의 꿈 다시 꿔버리는 꿈
아니 잃어버린 꿈
다시 꿔버리는 꿈속에 난
기웃기웃해 두려워지게
힘을 빼고서 장난을 정리해
기웃기웃해 두려워질 땐
눈을 감고서 방향을 정리해
너의 향긴 내게 말을 해
숨결들은 모여 안개가 자욱해
우린 과분하단 듯이 흘러넘쳐
남긴 물결들은 움푹 패여
길을 잃은 나는
갈림길을 마주한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