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잘 지내?, 난 그냥 지내
매일이 뻔해, 무의미하네
이렇게 시간을 보내
같은 하늘에, 또 해가 뜨네
저무는 달에, 너를 띄워 보내
기억나? 우리 그
때 처음 봤던 술집
우연히 길을 걷다 마주했던 거리
그 모든 것들이 마치 인연처럼
운명인것처럼 시작된 것 같은 기분
우린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길을 걸어서
마주한 이별의 끝에서
너무 더러운 끝을 봤어
아름다웠던 기억도
한순간에 악몽이 되버려
주워담지도 못할 말에
상처뿐이었네
넌 잘 지내?, 난 그냥 지내
매일이 뻔해, 무의미하네
이렇게 시간을 보내
같은 하늘에, 또 해가 뜨네
저무는 달에, 너를 띄워 보내
뻔하디 뻔한 로코 드라마
똑같지 않은 결말
익숙함이란 베일 속 숨겨진 안일함
엄습해오던 불안감
마지막 잎새 같던 너와 나
미처 끝내지 못한 보물찾기
어느새 눈물이
이제는 무던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조금은 차분해진 느낌이
들다가도 너의 웃는 모습이 생각나
그 모습에 반했잖아
그땐 잘 웃기도 했던 너라서
보기만해도 얼굴이 빨개졌어
한때는 결혼을 얘기했었고
미래의 너와 내 아기를 상상했었지
근데 이제와서 이런 말해 뭐해
그저 스쳐 지나간 사람일뿐인데
넌 잘 지내?, 난 그냥 지내
매일이 뻔해, 무의미하네
이렇게 시간을 보내
같은 하늘에, 또 해가 뜨네
저무는 달에, 너를 띄워 보내
나의 요즘은 똑같아
뭐 별 다를 건 없어
그저 제 자릴 맴돌아
그래서 더 궁금해
혼란의 가운데에 선 채
이도저도 못하는 내가
바보일뿐인거지
너도 나와 같을지
넌 잘 지내?, 난 그냥 지내
매일이 뻔해, 무의미하네
이렇게 시간을 보내
같은 하늘에, 또 해가 뜨네
저무는 달에, 너를 띄워 보내
넌 잘 지내?, 나는 못 지내
요즘은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