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끝이 나는거야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됐네
끄집어내고 싶어도
묻고서 넘어가 잊을 때가 됐네
무너져 가던 걸 다시 일으켜
상처가 났던 건 눈물로 훔쳐
뒤돌아 가는 건 미련에 묻혀
이정표는 굳어져 위로 밀어줘
귀를 두손으로 틀어막고 싶어도
듣고 싶지 않았던 게 머리에 메아리 쳐
안개 낀 하늘에 태양빛이 사라져도
눈이 부시게 앞 길에 두 발로 서
날개를 달진 않아도
시선은 끝을 향해서
시간이 흘러 무뎌져도
내뱉지는 말아줘
기억을 못해도
Verse 2)
끝이 나는거야 이제
막을 내릴 때가 됐네
끄집어내고 싶어도
묻고서 넘어가 잊을 때가 됐네
빛 바랜 꿈들에 값어치를 매겼지
벽을 가득 채운 거울 속에 빼곡히
조각이 난 채로 붙들 수는 없으니
구석에 쳐 박아 없는 듯이 살았지
왜 내려 놓지를 못해
허무에 빠진 채 일상을 내걸게
그물에 걸린 듯이 허우적거리며 눈물 흘린다면
뒤로 돌아 숨을 셔 호흡을 깊게 다시 뱉어
날개를 달진 않아도
시선은 끝을 향해서
시간이 흘러 무뎌져도
내뱉지는 말아줘
기억을 못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