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아이가 더 이상 울지 않는 나라
아물지 않는 상처뿐인 마음속의 가난
가진 자들은 다릴 뻗고 누울 곳을 찾아
기득권을 위해 그저 줄다리기 싸움만
계속하지 순간이 영원할 거라 착각하니
청춘은 날 선 작두 위 가장자리
도대체 무엇을 위해 버티며 살아가지
사람이 죽어가도 노력하라네 하나같이
잠들지 못해 꾸지 못하는 꿈
텅 빈 속엔 늘
카페인 잔재들
공부가 아니어도 뭐가 됐든 잘했을
저 높은 하늘을 강요받는 어린 학생들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데 정말 미안해
죄인은 너무 많은데 오르지 않는 심판대
진작에 울린 비상벨
모른 척해 결국 맞이한 피날레
그 위에서 난 노래해
진정 절망이 도래해도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이 체제에
대한 대책은
젊은 세대의 나태로 대체
숨 쉬듯 갈라치기 손가락질
그 대상인 우리도 같은 사람이지
소멸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니
오늘 또 소중한 생명이 사라지네
사는 게 팍팍해 두 귀는 항상 노이즈 캔슬
나보다 못 버는 저 래퍼 얘긴 이제 됐어
시대가 어느 땐데 꼰대질해
고개 들 힘조차 없어 어느새 잊은 하늘색은 검은색이겠지
그게 대체 뭐가 중요한데
필요한 건 가짜 위로가 아닌 구호단체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으론 사람 살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절대 안 사라져
SNS엔 모두가 행복해
출근길 지하철엔 왠지 다들 우울해
몇백억 성공 신화 한때 혹했지만
불신과 심판이 이제 그들을 부르네
믿을 것 하나 없는 세상에 거울을 보니
날 때와는 너무 다른 내 모습이 보이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가진 것도 없는데 뭘 자꾸 뺏어가
노력이란 말에 지쳐
폭력을 막 내질러
나 정말로 이대로 죽긴 싫어
끝을 봐야만 날 조명해 줄까
표정이 사라져도 가슴은 운다
나 여기서 마지막 춤을 출게
박수는 아무도 안 치지만 떠날게
남은 친구들아 건투를 빌어
세상을 믿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어

